생각하는 동물 주인이 사라진 성에서 먹이를 찾아 헤매는 수많은 원숭이들은 빨간색 성벽만큼이나 그 아래 숨어들었던 피의 역사를 알고 있을까? 시간은 흘러흘러 퇴락의 기색이 역력한 한여름의 오후에 그늘을 찾아든 그 무리들중의 하나도 때론 영욕에 가득차 사라져 버린 옛주인을 추억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인도 아그라, 아그라포트에서 타지마할쪽을 바라보며
astigmatism No.7
2004-05-26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