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덕한 인심입니다. Photographed by 이요셉 Written by 이요셉 Edited by 채유리 曲 Over the rainbow 막 잠이 들려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이미 신문이 배달 된 후라 누가 찾아 올 사람도 없는데 싶어 꿈결이니 하며 다시 잠에 빠져 들었다. 하긴 이어폰을 꼳고 있었으니 음악 소리인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다. 다시 문을 두드리는 소리. 삼십분쯤 지난 것 같다. 이어폰을 빼고 정신 차려 보니 현실이다. 서둘러 옷을 주워 입고는 대문을 열어 보니 임순애 할머니가 서계신다. "이거 열무김친데 .. 맛 좀 보라구.." 부끄럼 많으신 할머니는 네모난 반찬통을 건네주시고는 금새 계단을 올라 떠나신다. 새벽 6시쯤이다. 반찬 건네주기 위해 새벽에 집까지 찾아 온 정성에 눈물이 날 지경이다. 참 따뜻한 세상이다.
요셉이
2004-05-23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