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네살때엔.... 저 사진은 79년 어느 봄날... 내 생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5월 16일.... 바로 내일 모레.... 어릴때도 마찬가지고 군대를 제대하고서도 몇년간 (몇년동안 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암튼 가물 가물하다.)은 집안 식구들한테 매일 매일.. 내 생일 몇일 남았네, 또.. 오늘은 몇일 남았네.. 하면서 항상 들뜬 마음을 유지하려 했었다. 사실 말하면서 흥분되는 묘한 느낌....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그런 느낌이 좋아서 매번 그래왔었다. 그런대 어느날 부턴가.... 얘기를 하고 나면 그 전과 같은 느낌이 아닌, 뭔가 참...꺼림칙한.. 그런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말을 하고 나면 가슴 한구석이 매번 썰렁해지고 외롭단 느낌도 들었으며..... 결국엔 우울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날 보고 있는.... 느낌만이 남았다. 뭐지?..... 인터넷.... 시간이고 뭐고 시도 때도 없이 응근 내 기분이 남에게 알려지게 되버린 메신저에다가 대고 D-Day가 몇일이네...라며 그전의 우울함을.... "그래! 달라질 수 이써!!!ㅋㅋ" .... 열심히도... 열심히도.... 그런대.... 그 D-Day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캘린더를 보면 볼 수록...우울함이 몇배나 커져서 당췌.... 날 지탱하기가 힘이 든다. 열시간이면 아홉시간은... 계속.... 누구나가 다 겪게 될 일일지도 모르겠지만서도.... 왜 이렇게....도... 힘이 드는건지.... 파르륵 고개를 흔들어서 그 외로움을 떨쳐버리려고 해도... 참~~ 내~~ 그게 안되는걸~~ 아마... 작년에도 그랬던거 같은.... 16일만 넘으면..... 괜찮겠지.... 괜찮을거야..... 우쒸... 또.... ...................... 우울해진다. .... 줸장~
[사진사랑™]
2004-05-15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