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nga.
세상에서 가장 맑은 물, 성스러운 물, 여신 강가(Ganga)의 손길로
입안을 헹구어내고, 몸을 씻어내고, 머리를 감는다.
삶과 죽음의 경계와 윤회의 속박은
이방인들에게 두려울지 모르나....
시바(Siva)의 손길은 결코 종결점만을 의미한 것이 아닌즉....
삶이 시작되는 강가의 성스러운 강물안에 삶이 종결되는 것이 무엇이 이상하랴.
Varanasi를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고개돌린 Gatt의 한귀퉁이에서는
일상이 그러하듯
삶과 죽음의 모습들을 함께 마주칠 수 있었다.
바로 옆에는
아무거리낌 없이 바라보는 인도인들과
아무거리낌 없이 양치질과 목욕, 그리고 빨래를 계속하는 인도인들.....
Gatt를 빠져나오며 나즈막히 소리내어 봤다.
This is India.......
2004, Varanasi, India.
[덧붙여서...]
바라나시의 갠지즈강에는 수많은 부유물들이 떠다닙니다.
그 중에는 화장가트에서 태우다 남은 인간 시신의 일부가 떠다니기도 하고...(요건 못봤습니다)
여러 동물들의 시체가 떠다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곳 사람들은 그것을 불결하거나 무섭다고 보지 않고
너무도 편안히 일상의 일부로 받아드립니다.
사진과 같은 소 시체가 흘러다녀도
굳이 그것을 피해다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에서 자신들이 하는 일상의 행위들,
예를 들면, 목욕, 양치질, 빨래 등을 하는 것입니다.
갠지즈는 그들에게 Ganga라 불리는 여신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