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와 할비
약1200여년 전인 신라 흥덕왕 때,
싸움터로 떠난 승언은 돌아오지 않았고 미도는 집안을 깨끗이 청소한 다음 새 옷으로 갈아입고 남편을 기다렸으나 남편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미도는 높은 바위에 올라가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2년 가까이 기다렸다. 승언이 틀림없이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바위에 앉아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미도는 끝내 그 바위에서 망부석으로 변해 죽고 말았다.
몇 해가 지난 후 승언이 전쟁에서 승승장구하고 돌아왔으나 미도는 망부석이 되어 있었고 승언은 매일같이 망부석이 된 미도 곁에서 사랑의 노래를 부르다가 그곳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 후로 사람은 이 두 바위를 할미 할아비 바위라 부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