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환영
이른바 객관적인 세계라는 것이 정말 존재한다기 보다는 사람이 만들어낸
언어로 뒤덮인 기표의 바다라는 것은 매트릭스 같은 허리우드 영화를 통해 많이 알려 졌다.
다시말해 사람의 필요라는 관점에서 이미 정신적 의도가 들어간 채로 우리는
사물을 구분하고 언어화해서 그 의미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아침에 가끔 보는 환영 또한 실재이다.
비록 내가 특정한 컨디션일 때에만 보이는 것이고 타인은 보이지 않는 나만의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오히려 이런 환영을 통해서 나는, 평상시에 우리가 식별하는 모든 사물이 결국 온 인류의 합의된 환상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하게 된다.
*** 아래는 겔러리 아에 이 사진을 전시할 때 다른 분들이 코맨트 해주신 것입니다. 읽어보시면 재밌을 것 같아서 첨부합니다.***
우주인차차 2004-04-30 10:39 [수정]
듀안마이클의 연속사진이 생각납니다.
환영이라는것은 사물의 기이함으로도 해석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멘트하신 사람의 정신적 해석자체가 들어 갈수있다고도 보여집니다.
하지만 해석이라는 그자체가 객관적을 이미 떠난 상태가 아닌지요.어떻게 보면 주관적인 것과 객관적인 것 이것을 분류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다고 보여집니다.언어적 해석 그자체의 모순이기보다는 정신적의도가 먼저 해석되어 지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은 사람마다 환영을 다르게 보여집니다.아침도 점심도 저녁때에도 그 환영들은 다른 형상을 하고서 사람들에게 달려들지요.
여기서는 상황그자체가 더욱 중요할것 처럼 보여집니다.그렇지만 결국은 말하신 그 마지막의 환상또한 강요되지 않나 생각합니다.타인에의해 혹은 자의에 의해서 말이지요.혹은 우리가 만들어간 이 세계의 스크린에 의해서 말이지요.
박도윤 2004-04-30 16:56 [수정]
환영이라는것은 어쩌면 부족한 인간이 생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시각이든 촉각이든 아니면 텍스트 이던지 어떤 정보를 입수할때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머리속의 카테고리 속에서 그 전형을 찾지 못한다면, 혼란에 빠지는 것이 인간이니까요. 단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일 뿐인데 그곳에 순수하지 못한 욕구들이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해 편승하는것이 아닐까요. 결국 같은 얘기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