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이 사진..옛 앨범에서 찾았습니다..
그때가 작년 추석이었죠..무심결에 빛바랜 흑백사진을 디카로 옮겨서 인화했었죠..
이 사진을 수정하고 결혼 기념일에 인화해서 보내드렸더니 기뻐하셨었죠..
당신들도 이제 잘 보지 않던 앨범을 제가 뒤적거려 드린 작은 선물이었지요..
그 동안 동생과 저를 키우시고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
고생하실 때마다 얼굴엔 잔주름이 늘어만 가셨죠..
아직도 부모님 속을 다 알지 못하고, 사회생활 4년차인 풋내기지만..
그동안 이 사회에서 얼마나 힘들게 노력하셨는지 조금이나마 알것 같네요..
그래도 전 아직 철이 덜 들었는지 번 돈으로 사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다 합니다..
조금만 있으면 어버이 날이네요..내려가서 뵐께요..
아들 놈 하나 당신들께 잘 해드리지 못하지만 이제 부터라도 속썩이지 않고 부모님 얼굴에 웃음만 묻어나도록..
그렇게 해서 마음만이라도 젊게 사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p.s
사진 정보
예전 사진을 올림푸스 C200_Z으로 찍어서 포토샵에서 크롭하고 콘트라스트 보정에 curves를 약간 줬던 기억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