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일렁임 너무 큰 파도는 공포감을 일으킨다. 더군다나 나는 깊은 물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파도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무서울 따름이다. 모래사장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보다 좀 더 모래사장쪽에 가까운 이곳에 앉아 마지막 일렁임을 바라보는 것이 더 좋다. 끝까지 제 임무를 묵묵히, 성실히 완수해 내는 느낌이 들어서 참 좋다.
양파껍질
2004-05-03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