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이따금 나는 왜 여기까지 끌려왔나 의문이 생길때가 있다. 나 자신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고, 나에 대해 질문하지 않은 나의 잘못도 크지만 살아있는 내가 여기에 서있고, 아파해야 하는 이유는 궁금하였다. 농담을 하자면 신발이 있기 때문에 거칠은 세상바닥을 나는 고통없이 서 있을 수 있었고, 그동안 내가 모르는 사이 나의 신발, 가족, 친구들은 나를 이 거친바닥으로 부터 보호해 주었으니... 나는 헌신짝 버리듯 이기적으로 생각해왔던 과거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본다. 그래서 오늘도 한잔한다.
예측할 수 없는 필름의 화소와의 대화
2004-05-03 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