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 서 철거가 마무리되어 가는 용호동 공간 속에 초라하게 남은 빈집들이 철거대상임을 알려주었던 빨간 글씨로 씌여진 커다란 숫자들은 언제나 용호동을 찾는 이를 더욱 안타깝고 씁쓸하게 만들었는데 내가 찾은 어느집 178 이라는 빨간 숫자를 초라하지 않게 만드는 건 누군가 남기고 떠난 소중한 친구들을 새겨둔 아름다운 낙서 때문입니다.
ybaek
2004-05-02 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