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풍경이 마음에 들어와차다. 추억 # 1 눈이온다... 가슴이 뛴다... 눈이 오면 살랑 살랑 꼬랑지 흔들며 좋아하는 강아지의 꼬리는 없다지만... 내게는 내 강아지 601이 있다. 601과 50미리... 온통 하얀 올림픽 공원을 걷는다... 그러다 저 풍경이 분명 마음에 들어왔으리라... 50미리로 여백을 자르려면 내 다리가 몇보나 더 전진을 해야할것인데... 그곳은 잔디... 이제부터 경비 아저씨의 호루라기 소리와 씨름을 해야한다.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밭의 잔디에 내 발자국을 몇 개 새겼을 무렵 호루라기 소리는 신이났다. 그러기를 몇차례... 둘 다 양보할 기색이 없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전진. "찰칵!~" 그 때, 그 기분... 잔잔한 쾌감이 내 가슴속 어딘가에서 파도처럼 밀려왔다 나갔다 한다. 포근 포근 내리는 눈이 내 발자국 밟혀진 흔적을 지울때까지 이 풍경을 보고 있었다...
ㅁ ㅣ ㅇ ㅐ
2003-05-19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