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of Mai
Mai는 호치민 데탐 Street의 Cyclo 기사다.
Cyclo만 25년을 몰았다고 한다.
담배가 입에서 떨어진 적을 거의 본적이 없다.
다소 험학하고 무섭게 생긴 다른 Cyclo 기사들과는 달리 인상도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하고 선한 인상이다.
데탐에 머무르는 6일동안 이동할때엔 난 항상 Mai의 Cyclo만을 이용 했다.
데탐의 수많은 Cyclo와 Xeom기사들의 엄청난 호객행위가 그치질 않지만 Mai가 보이지 않으면 그냥 미터 택시를 이용한다.
당췌 다른 인간들은 신뢰가 가질 않는다.
외국인이 봉인 베트남에서는 툭하면 바가지 요금에 흥정하는것 자체도 피곤하고 어쩌다가 잔돈이 없어 큰돈을 주면 잔돈이 없다고 뻣땡기기 일쑤다.
하지만 Mai의 Cyclo라면 안심이다.
사실 가격은 주로 내가 먼저 Mai 에게 제안하면 맘씨좋은 Mai는 대부분 OK 한다.
거스름돈이 없을땐 주위 노점상에 뛰어가서 잔돈을 바꿔와 덜렁대고 그냥가는 날 불러 챙겨주기도 한다.
손님이 없는 한가한 시간엔 나뭇그늘에 Cyclo를 세워놓고 그위에 앉아 유유자적 담배를 물고 있는 Mai를 뒤에서 가끔 깜짝 놀래주는 재미도 쏠쏠하다.
Korean Massage라며 장난을 치며 Mai의 어깨를 주물러 준 적이 있었다.
젓가락 처럼 가냘픈 몸으로 어떻게 Cyclo를 모는지 참으로 신기하기도 했다.
또한 Mai는 나의 모델이 되어 주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Mai의 Cyclo위에 앉아 바람을 가르며 사이공 시내를 달리며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으면 Mai는 세심한 배려를 해준다.
혹 가방 멜빵이 미끄러져 흘러내리면 뒤에서 패달을 밟으며 멜빵을 어깨에 걸어주며 카메라를 겨누면 Cyclo 속도를 줄여준다.
아침에 내가 가는 데탐의 Saigon Cafe 앞마당에서 커피를 마시며 놀고 있으면 "Kim"이라고 소리치며 손님을 태우고 신나게 패달을 밟으며 Mai는 나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그 순간이 Mai는 제일 행복해 보인다.
Hochimin Street De Tham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