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먹거리 학교 파하고 하교길 옆에 옹기종기 모여 잔득 굶주린 뱃속을 유혹하던 우리네들의 먹거리. 예전에 데이트 코스중에도 어김 없이 들르던 포장마차 떡복이집 맵싸한 맛에 코등에 땀방울 송송 맺히며 먹던 떡볶이, 추운 겨울날 오뎅 국물 한사발이면 얼었던 몸이 사르르 녹히던 따스한 국물의 오뎅 꼬지, 이런 추억의 먹거리들이 요즘애 들어 패스트 푸드점들의 달콤함과 화려한 네온 싸인에 밀려 길모퉁이로 밀려남에 아쉬움을 느낀다.
손호열
2004-04-26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