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개들과 함께 온기를 나누고 있던 그가 갑자기 소리쳤다. 왜 카메라를 들고 다니냐고. 내가 찍으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문득 두렵기도 하였다.... 그래서 나는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그때서야 비로소 그가 그리고 그의 주변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뷰파인더도 보지 않은채 셔터를 눌렀다. 그에게 다시 말하건데... 난 첨부터 사진찍을 의도가 없었다. 다만 그가 나를 불렀고, 내가 그를 찍게 된 것일 뿐이다......
bluebuddha
2004-04-26 0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