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진 눈 온 다음날 동네를 돌아다니다 만난 아이 이것 저것 물어온다 뭘 찍고 있어요? 그림자를 찍고 있어. 왜 그림자를 찍는데요? 어떨때 보면 그림자가 아주 예뻐. 그래요? 지금은 그림자가 없는데요? 해가 구름 속에서 빠져 나오길 기다리는거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난 아이와 눈사람을 만들었다. 그리고 생전 처음 그렇게 눈이 많이 온 것을 본 아이에게 즉석 사진(후지 인스탁스 미니)을 찍어줬다. (오른손에 들고 있다.) 나에게도 3월에 그렇게 눈이 많이 온 것은 처음이었다. 덕분에 좋은 기념품을 받았다. ^^ 같은 동네에 사니까 종종 볼 수 있길 바라는데... 한 달이 넘도록 한 번도 못봐서 아쉽다. Contax T3, Kodak tx400 @ 동네, 03052004
김희연
2004-04-26 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