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여행중] pose..
차선 도로를 위험하게 소를 끌고 한 할아버지가 건너오신다..
왜그리 위험하게 넘어오시냐고 여쭤보니.. 횡단보도가 너무 멀어서 그런다고
멋쩍게 웃으신다..
그러면서 이녀석이 참 순해서 차마 팔지못하고 키우고 계신다는 말까지
머리를 쓰다듬으시면서 좋아하신다..
사진한장찍어드려도 되냐고 여쭈어보니 활짝웃으시면서 포즈를 ..^^
소도 사진찍는걸 아는지 포즈를 취해준다.... 할아버지와 소... 포즈가 똑같다...^^
이젠 시골에도 사람들이 줄어들고
남은건 할망구하고 이 소밖에 없다고 하시는데..
왠지.. 기분이 거시기해진다..
우편으로 사진 보내드린다고 했는데..
일때문에 다시 내려가야하니... 직접 드려야겠다.. 좋아하시려나..
이사진을 같이 보게 될 할아버지와 소.... 사진속 내 그림자...
그들은 가족일것이다...... 정으로 맺어진.........
-Canon A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