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길을지나 투표소로 향하는 할머님의 우정... 멀찌감치부터... 나의 렌즈가 할머니를 향하고있는걸 의식하셨는지... 먼저 말씀을 던지셨다... 할머니 : 지금 우리찍는겨~~? 글쓴이 : 네...할머님 두분이 손잡고 다정스레 걸어오시는 모습이 넘 예쁘셔서 제가 사진좀 찍었어요... 할머니 : 그려...고마우이...이쁘긴... 글쓴이 : 할머니 두분 친구사이세요~? 할머니 : 응...우리 투표하러 가는겨... 글쓴이 : 와~~두분 넘 예쁘세요...여기 벤치에서 잠시 쉬었다 가세요... 불과 200~300미터도 채 되지않는 투표소에...두분께서는 너무 아름답고 다정스럽게 손을 붙잡고... 아름다운 벚꽃길을 지나...거친 한숨 돌려가며...자연의 정취를 한껏 만끽하시며... 국민의 주권을 행사하고자...힘겨운 발걸음을 하시는 모습에...젊은 사람으로써...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 할머님 두분...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선거날...충북 청원군 미원면소재의 벚꽃길에서...
가을의전설
2004-04-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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