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2
기타를 치고 있는 사람은 우즈벡 사람이고 뒤에 창문에 기대어 있는 사람은 카자흐사람입니다.
우즈벡 사람의 이름은 이제 잊어버렸읍니다. 그러나 그의 일은 잊지 못하고 있읍니다.
그는 아내가 네 명이라고 했읍니다. 단란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러 한국에 왔다고 합니다.
그는 지금 저에게 빅토르최의 노래를 슬라브족 특유의 저음으로 불러주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그는 일주일 후에 동료 우즈벡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타국에서 세상을 떠났읍니다.
사진을 찍고 채 현상도 못했는데 그의 사망소식을 들었읍니다.
여전히 그의 목소리는 들려오는데...임자 잃은 사진을 보니 더 슬프더군요.....
그게 벌써 6년전 이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