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워라. 카오스여! 영원히 끊이지 않음이여 -델리 찬드니S
델리 역에 도착해서 그 다음날 아침이 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이들로 말미암아 나는 사진을 찍을 수 없을 만큼의 불안함과 떨림을 경험했다. 그것은 더이상 나에게 남겨진 편안함이나 여행자로서 즐길수 있는 것 까지 박탈당한 느낌이였다.
OLD DELHI(델리) 역 앞에선 나는 주저 앉고 싶었다. 나에게 속한 것이 더이상 없음에서 나에게 남은 것은 얼마간의 돈과 시간 그리고 내 생각이 전부였다. 그 막막함은 일생 처음 이였고 그 어떤 느낌보다 커다란 것이 였다.
달려드는 사기꾼들과 시끄러운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모습조차 잃어가는 내가 섞여 하나의 처량한 그림을 그려낸다...
그때 나의 팔을 잡은 사람이 있었다. 거지 소녀였다. 그 아이는 역시나 박시시(구걸)을 원했고 나는 내가 지금 내게 줄수 있는 위로가 그아이와 함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 아이에게 10루피짜리 지폐를 주었다.
고마움의 표시였을까? 그아이는 나를 이끌어 한 제복입은 이에게 인도해갔다. 그리고는 지폐가 찢어질 만큼 커다란 웃음으로 두팔을 머리 위로 올려 뛰어갔다. 그리고 남겨진 것은 멍해있는 초급 여행자와 경찰이였다.
그는 UP라고 하는 주(인도는 미국과 같은 연방 국가이다. 우린 모르고 있지만.)의 주 경찰이였다. 그는 자신의 친척을 만나러 이곳 델리에 왔고 당신은 한국인이라는 말을 했다.
'어찌 알았을까?''당신만큼 멍청하게 돈을 써버리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럴지도...
그는 조금 있으면 자신의 사촌 동생이 차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나에게 남아있는 델리의 지명이름은 파하라간지... 그것이 전부 였다..
그곳에 가면 외국인이 많을 것이다.. 책은 이야기했다. 믿어야 했다. 그것만이 내가 이 새로운 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경찰의 친절함 으로 나는 호텔까지 가서 체크인을 하게 되었다. 'Sweet dream home'이라는 호텔....
웃음이 나온다. 이곳이 내가 찾아온 집인가?
2명이 누울수 있는 침대에 혼자 누워 외로움을 달래려 TV에게 잠시나마 떠들 기회를 준다..
그렇게 첫날 밤이 지났다.
---사진은 델리의 남대문 시장인 찬드니 S입니다. 찬드니 초우는 인도말로 빛나는 초승달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사람으로 가득찬 그리고 생명과 움직임으로 가득찬 살아있는 초승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