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할아버지가 되어버렸어.
촬영을 끝내고 일주일이 안되어서 김영이 아버님이 돌아 가셨습니다.
안나수녀님의 글을 옮겨 봅니다.
"영안실에 가면 낯설었습니다.
늘 아프기 시작하면서 만나기 때문에 미리 마련한 사진들이 낯설어서
영정사진을 낯설게 바라볼때가 많았습니다.
어색한 마음과 많이 낯선 얼굴을 바라보면서 항상 낯선분들을
추모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어제는 영안실에 있는 영정사진을 바라 보았습니다.
요셉이가 찍어준 사진위에 검은 띠를 늘여놓은 사진을 바라보면서
고인에 대한 추억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사진찍는 날이 생생하게 떠오르기도 하였구요.
또
표정이 밝게 나오고 인자하게 나와서인지 영안실에서
영정사진을 보며 편안하게 작별인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헤어짐은 슬프지만 나중에 만나자고 하면서 돌아왔습니다. "
Photographed by 이요셉 Written by 이요셉
Edited by 채유리 曲 김광민 '지금은 우리가 멀리있을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