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져들고 있습니까?
튤립이 만발하고 있다는 에버랜드에 찾아갔었답니다
하루종일 못다핀 튤립에 취해 돌아다니다 지칠 무렵이 되고
어둠이 깔리고 난 뒤에 에버랜드의 주인공은 튤립도 멋진 분수도 맛있는 소세지의 냄새도 아닌
어디선가 들려오는 전자 바이올린 소리,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아직도 시린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해저문 공원에서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현을 집어가는 일이
쉽지 만은 않은 일일텐데,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박수 소리가 조금만 커질라 치면
신이나서 연주에 연주를 거듭해 주는 아저씨가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였을지 몰라도,
카메라에 담긴 그의 모습에, 거기 멈춰서 담겨버린 선율에
지금도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