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많이 좋아졌다. 나는 이제 더이상
스무살 아이가 아니다.
내 광폭한 우울증은 이제 아주 가끔씩 튀어 나올 뿐이다.
사람들에게 그 우울증을 폭발시키는 일도
아주 조금으로 줄어 들었다.
난 사람들에게 말하곤 했다.
내 예민함은 나의 무기라고.
나 스스로를 찌르는 무기라고.
스무살 멍청한 나는 얼마나 많은 내 주위의 사람들이
나의 그 당당한 무기에 찔려서 신음하고 있는지
까맣게 몰랐다.
세상에서 나만 아프다고,
아무도 내 아픔을 달래 주지 않는다고 목 놓아 울었다
-조병준님의 글 중-
그렇게 다른 이가 들어오지 못하게,
혹은 내가 다른 이들에게 다가서지 못하게 했던
우리 마음속의 철조망이 모두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