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좋던 어느날.
오랫만에 사진기를 들고, 나들이를 나가서 들린 한옥 한체에서.
햇볕을 쬐고 계시는 할머니 한분을 만났다.
'할머니 햇볕 쬐시니 좋으세요?'라는 나의 말씀에 살포시 웃음을 띠시며
'좋지요'라는 한마디로 응해주시던 분.
94세라는 나이가 무색할정도로 정신이 또렷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할머니와의 즐거운 시간은 흘러간다..
난 가끔은 멋 훗날 이런 한옥에서 햇볕을 쬐고 있는 할아버지의 형상을 생각하곤 한다...
손자 손녀를 옆에 앉혀 놓고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 모습을..
또 오라는 할머니의 말씀에 그러겠다는 말을 나눈체 그날의 햇볓 좋던날은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사간으로 남으리라..
04. 4.5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