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이#2
이날도 녀석은 저를 보고 요란스런 인사를 했습니다.
마침 목욕때도 된것 같고 한참 동안 산책도 못나간 그 녀석이 안쓰러워 옥상으로 데리고 나갔지요.
풀어놓자 마자 붕붕 날더군요. 나비가 된 줄 알았습니다.
녀석이 붕붕 날아다닌 장소가 흙냄새 풀냄새 나는 곳이 아닌 딱딱한 시멘트 바닥이어서 아쉽긴 했지만
저날 녀석은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주인인 제 친구가 아프지만 않다면 저 녀석도 좀 더 바깥공기를 많이 맡아 볼텐데...
얼른 우리 뚱이가 뛰어 놀 풀내음 가득한 마당이 있었음 좋겠습니다.
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