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re-Dame de Strasbour
지난 겨울에 여행 가 찍은 사진입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노틀담 대성당 내부죠. 썩 유명한 곳으로 이런 저런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그 압도적인 위용에 눌려 정작 사람과 함께 찍을 만한 곳은 찾기가 어려웠어요.
그러나 한 구석, 촛불을 봉헌하는 이곳 만큼은 인물 사진을 찍을수 있겠다란 생각에 한컷...
카메라 사고 처음 간 여행에서 느낀 것인데, 여행과 사진찍기는 약간 필요악적인 관계인것 같아요.
카메라는 손에 쥐고 있으면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감에 눈앞에 보이는 것을
편한 마음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게다가 삼각대 챙겨야죠, 혹시나 카메라를 쓸이 당하지는 않을까 신경쓰게 되고, 잘 안찍히면 짜증도 나고...
그런데 여행에서 돌아온 지금, 그렇게 찍은 '애물단지' 사진들을 바라보노라면 하나하나 찍을 당시에
느꼈던 감흥, 상황 등이 잡힐듯 생생히 떠오릅니다. 심지어는 좀더 찍어올 걸 하는 생각이 드니까요.
누구의 말처럼 기록이 추억보다 더 강한 듯 싶습니다.
* 음악은 성당에서 미사 중 합창단이 부르는 곡을 녹음한 겁니다. 약간 주변 잡음이 섞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