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F4, 35mm, rvp, 03312004
* 백목련은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고 하여 영춘화(迎春花)
자목련은 봄이 끝나는 4~5월에 핀다 하여 망춘화(亡春花)
북한의 나라 꽃이 산목련, 목란꽃
꽃봉오리의 부리가 북쪽을 향하고 있어서 북향화 라고도 하며,
꽃봉오리가 붓과 같다 하여 목필이라고도 한다.
먼 옛날 하늘나라에 백옥같이 희고 아름다운 공주가 살고 있었는데, 많은 청년들이 공주를 사모하여 환심을 사려했으나
공주는 한번 거들떠 보는 일이 없었다. 오직 북쪽 바다를 지키는 해신의 사나이다운 모습에 반해 그녀는 밤낮 북쪽 바다
끝만 바라보았다.
혼자서만 애를 태우던 공주는 어느날 몰래 궁궐을 빠져나와 온갖 고생 끝에 드디어 북쪽바다에 이르렀는데 슬프게도 그는
이미 아내가 있는 몸이었다. 실망한 나머지 공주는 그만 바다에 몸을 던져 버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북쪽 바다신은 공주의 죽음을 슬퍼하여 그녀의 시신을 수습하고, 양지 바른 곳에 묻어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명복을 위해 자기 아내에게 약을 먹여 그 옆에 나란히 잠들게 하였다.
뒤늦게야 알게 된 하늘나라 임금은 이를 가엾이 여긴 나머지 공주는 백목련으로, 북쪽 바다 신의 아내는 자목련으로 만들어
주어 다시 태어나게 했다. 그러나 아직도 다하지 못한 미련 때문인지 공주의 무덤가에 핀 백목련은 항상 멀리 바다의 신이
살고 있는 북쪽 하늘을 향하고 있다는 가련한 이야기가 있다.
꽃말은 연모(戀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