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화려한 봄날에......
세상을 떠돌다 떠돌다, 세상을 떴다.
개구리소년 이름으로 성장한 그들도
청년이 되었을 거다.
화려해 보이는 장례식, 졸속 수사.
미아의 맡형처럼 불려졌던 그들은
개나리당(?)색 노란국화로 장식된 영구차에 실려
낙동강 물로 떠내려 갔다.
숱한 특집극으로도 풀지 못한 살인과 실종의 추억.
아마도 그들은 우리가 잊을만하면 특집처럼
다시 살아 있을 것이다. 싣고갈 육신도 없이
개구리소년을 싣고 가는 운구차는
가장 무거운 걸음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