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일몰(日沒)
내 나이 39세
태양이 지고 뜨고를 가만히 세어 보니 14235번정도가 되네요.....
이런 많은 날들중에 태양이 펼쳐내는 빛의 향연과 리사이틀을
한번도 제대로 느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네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카멜레온의 보호색마냥...
30분간 펼쳐지는 바다의 색깔.....모래의 색깔.....구름의 색깔....
모든 것의 변화과정에 아! 하고 탄성을 안 자아낼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네 인간들은 언제나, 아무말없이 아무런 댓가없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위대함을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공기가 그렇고, 물이 그렇고, 빛이 그러합니다....
한번쯤 자연이 우리에게 댓가없이 주어지는 것들에 대한
고마움을 이번 다대포 일몰장면을 보고 느껴보았습니다...
빛이 없는 암흑만이 존재하는 이 지구, 이세상을 우리는 감히 짐작이라도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