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강물처럼 어느 봄 날, 섬진강엘 나갔다. 강물은 오후의 햇살에 비껴 은어의 비늘처럼 반짝거렸고, 강사람들은 여기저기에서 재첩잡이로 분주했다. 추억은 색이 바래지는 사진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섬진강은 내 기억에서 늘 추억의 강이고 오래된 사진첩에서 튀어나온 흑백사진의 색감으로 남아있다.
mirr
2004-03-29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