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함의 행복 Ⅲ - Le couple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라봄이 다를지라도
선 곳은 하나
생각이 다를지라도
근원은 하나
함께 영혼을 나누어 마신
너는 나의
또 다른 자아
너 사랑하는 사람아
서로를 내밀히 공유하는
우리의 삶이란
사치가 아니다
함께함의 행복은
그저,
삶의 일대를 조그맣게 장식하는
분분한 낙화같은 축복일뿐
사치가 아니다
우리 살아 숨을 쉬는 이유가
향기 같은 아름다움에 있다면
우리 이미,
사랑함으로 아름답고
들판 어느 한곳에
짧은 한 때를 머물러
서로를 은근히 바라볼 수 있다면
그것은
차라리 일상 같은 삶이며
우리,
같은 빛을 누려
서로의 모습을 흠모할 수 있다면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존재함의 가치
사랑한다 말 할 수 있음은
누구나 한번은 누려야 할
특권인게다
너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는 뿌리가 하나다
우리의 나눔은 부족하여도
대지가 제공하는 생명의 기운을
마음껏 즐기자
함께 그것을 마시자
함께 그 빛을 누리자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당신에게 04년 3월 28일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