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 #3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니
비가 내리더이다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있으니
온 몸에 비가 맺히더이다
비가 맺히는 것을 보고 있으니
빗물이 밑으로 흐르더이다
흐르는 빗물을 보고 있으니
빗물이 땅으로 스미더이다
내 이곳에 뿌리를 내려 비를 맞는 것도 수년
그것이 비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것도 수년
어찌 되었건 나의 설움이 눈물이.. 저 물에 흘러
이 좁은 땅에 다시 스미는 것도 수년
내 다음 生에 피어나거든
진정 비를 맞을 수 있는 곳에 피어나리다.
나의 찬란함이 저 大地에 스미게 하리다.
- 2004年 3月 식물원에서의 想念 -
[ ilford delta 100 , by Rollei 35 Ⅰ 中 ]
::: Tears ... Ernesto Cortaz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