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율배반적 고독
일자(一字)나 한 장 들고 보니,
일일송송 화송송 밤중 새별이 완연했다.품바 품바.
이자(二子)나 한 장 들고 보니,
이등저등 북을 치고 행노기생이 춤을 춘다. 품바 품바.
삼자(三子)나 한 장 들고 보니,
삼안에 실령 도실령 광대 중에는 어른이다. 품바 품바.
사자(四子)나 한 장 들고 보니,
사간천장 관운장(關雲長) 적토마(赤兎馬)를 빌려타고 와룡선생 (臥龍先生) 찾아간다. 품바 품바.
오자(五字)나 한 장 들고 보니,
오말오 오신 사또(使道) 오륜(五倫)을 살피시오, 품바 품바.
육자(六字)나 한 장 들고 보니,
육관대사(六觀大篩) 성진(性眞)이가 팔선녀 데리고 희롱한다. 품바 품바.
칠자(七字)나 한 장 들고 보니,
칠년대한(七年大旱)가물적에 옥수같은 빗방울이 여기저기 뚝떡, 품바 품바.
팔자(八字)나 한 장 들고 보니,
파랑파랑 파랑새야 녹두꽃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품바 품바.
구자(九字)나 한 장 들고 보니,
구곡(九谷)의 학이 되어 떠 수룩룩 날아가서 임계신 데 가고져, 품바 품바.
십자(十字)나 한 장 들고 보니,
키크고 늙은 중놈 아랫목에 똥싸놓고 웃목으로 기어가며 안쌌다고 때를 쓴다.
이제는 각설이 타령이
엿장수 타령이 되는 것 같습니다. ^^
각설이들이 사라졌다는 이야기이겠지요
시골 장터에서
너무도 흥겨운
각설이 타령을 전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