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율배반적 고독 일자(一字)나 한 장 들고 보니, 일일송송 화송송 밤중 새별이 완연했다.품바 품바. 이자(二子)나 한 장 들고 보니, 이등저등 북을 치고 행노기생이 춤을 춘다. 품바 품바. 삼자(三子)나 한 장 들고 보니, 삼안에 실령 도실령 광대 중에는 어른이다. 품바 품바. 사자(四子)나 한 장 들고 보니, 사간천장 관운장(關雲長) 적토마(赤兎馬)를 빌려타고 와룡선생 (臥龍先生) 찾아간다. 품바 품바. 오자(五字)나 한 장 들고 보니, 오말오 오신 사또(使道) 오륜(五倫)을 살피시오, 품바 품바. 육자(六字)나 한 장 들고 보니, 육관대사(六觀大篩) 성진(性眞)이가 팔선녀 데리고 희롱한다. 품바 품바. 칠자(七字)나 한 장 들고 보니, 칠년대한(七年大旱)가물적에 옥수같은 빗방울이 여기저기 뚝떡, 품바 품바. 팔자(八字)나 한 장 들고 보니, 파랑파랑 파랑새야 녹두꽃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품바 품바. 구자(九字)나 한 장 들고 보니, 구곡(九谷)의 학이 되어 떠 수룩룩 날아가서 임계신 데 가고져, 품바 품바. 십자(十字)나 한 장 들고 보니, 키크고 늙은 중놈 아랫목에 똥싸놓고 웃목으로 기어가며 안쌌다고 때를 쓴다. 이제는 각설이 타령이 엿장수 타령이 되는 것 같습니다. ^^ 각설이들이 사라졌다는 이야기이겠지요 시골 장터에서 너무도 흥겨운 각설이 타령을 전해 드립니다. ^^
심안
2004-03-27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