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
작년 5월 여자친구와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처음으로 작은 컴팩트 디카를 구입하였습니다.
어쩌다가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처음 디카를 샀던 목적과 달리
겉멋만 들어서 풍경 사진을 찍으려 노력하게 되었고 심취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여자친구 사진을 점점 찍지 않게 되었고, 디카는 나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원래 디카를 샀던 것과는 다른 이러한 방향은 급기야 올초에는 SLR 디카로 기변하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요즘, 만나서 큰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저를 보고 여자친구는 이렇게 말합니다.
오빠는 자기랑 만나서도 사이트에 올릴 사진 한 장 더 찍을까만을 생각한다고..
그 말을 듣고 나 자신을 돌아보면, 어느새 어떤 사진을 찍을까 주변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초기에 찍었던 사진들을 다시 보던 중,
처음 샀던 작은 디카로 비록 사진을 찍을줄은 몰랐었지만,
예쁘게 찍어주기 위해 마음을 다해서 찍었던 순수했던 예전의 사진 한 장을 찾아내었습니다.
비록 사진을 찍기 위한 기술적 테크닉은 없지만, 제가 열심히 진지하게 찍었던 한장을 올려봅니다.
그 시절 그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야겠습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처럼 나를 바라보던 그 눈빛을 다시 담을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영원히 사랑합니다..
2003년 6월 촬영
덧글> Someday I will님과의 약속 지키기 정말 어렵군요.. 앞으로, 많이 노력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