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쑴한 눈썹 찬흠이와 나는 어딜 가나 붕어빵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사람들이 나와 찬흠이를 위아래로 훑으며 키득키득 웃곤 한다. 부자간에 참 많이도 닮았다고. 그런데 정작 무엇이 닮았나 따져보면 무엇이 사람들을 웃게 하는지 그 연유를 잘 모르겠다. 헌데 오늘 이 사진을 보니 알겠다. 길쑴한 속눈썹을 내리깔고 책에 빠져 있는 찬흠. 나도 속눈썹 위로 성냥개비 두 개가 너끈히 올라간다.
자투리
2004-03-23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