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술 한잔하고 또 이렇게 사진 포토샵에서 이리 저리 ..
화이트대이 이브 시장 .
주머니에 한 가득 사탕을 가지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던 어머니들에게 사탕을 나누어주며..
다시금 귀여움을 받았다...받음만큼 돌려주는 마음으로.
시장 골목의 끝자락 구석 볕이 잘 드는 곳 하얀 백발의 할머니가 보였다..
장사하시는 분은 아니고.. 근처에 사시는 할머니 인 듯.
그냥 지나치기 머~ 했다...
먼가 쓸쓸해 보이는 분위기.. 시장에 사람들 이리 저리 지나 다니는데..
한쪽 모퉁이 볕이 잘 드는 곳에 홀로 앉아 그냥 마냥 ..
슬며시 다가가 말 한마디를 건네었다...
할머니와의 대화 어림 잡아 10분,,,
처음에 어떻게 이야기를 꺼낼지...막막했다.. 주머니에 있는 사탕 한 주먹을 꺼내어
할머니에게 드렸다... 이런 저런 겉치레 인사를 하면서 다가갔다..
할머니와의 10분의 대화 ... 다른 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이 남는 건 10분간 계속 이어지는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이 말의 반복..
전 할머니 손자 뻘 인데.. 전 할머니에게 높임말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저 사진 한 장 찍을려는 사람입니다...
난 자신이 부끄럽다...
"부끄럽다. 부끄럽다. 부끄럽다. " 머릿속에선 계속 맴돌고.
술 한잔 마시니 다시 머릿속에 떠오르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