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른다.. 왜 그랬는지도 나는 모른다 그저 나에게로 끌고와 나의 팔에 아픈 철사를 감고선 또 사람들을 아프게 매달았다 난 눈도 귀도 없다 하지만 안다 내 몸으로 스며든 피들이 나에게 말해주었다 얼마다 아팠는지를... 얼마나 무서웠는지를... 왜 그래야 했는지는 나는 모른다 ------------------------------------------------------------------------------------------- 해미읍 내에 있는 '해미읍성' 감옥터 옆 나무입니다. 언제인지는 기억할 수 없지만 조선이 저물무렵 수많은 카톨릭신자들이 저 나무에 철사로 매달려 죽어갔다고 합니다.
먼산책
2004-03-22 0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