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수녀님의 한글공부 팔순을 넘기시고도 한문이 깨알처럼 박혀 있는 석보상절 강독 공부하러, 매달 한번 군위 안나의 집에서 대구교육대학교로 나오시는게 세상 나들이의 전부이다시피, 한글과 함께 늙어가고 계신 수녀님은 그저 바라볼수만 있어도 은총지위를 느끼게 해주십니다. 수녀님은 세상으로부터 큰상을 받지 못했지만 민족 최고의 보배인 2003년 한글지킴이상을 받으셨습니다. 수녀중의 수녀라는 동료후배 수녀님들의 평가는 가장 값진 상일 겁니다. 사람 보는 눈이 꼬장꼬장한 탕자 벽돌공에게 베드로수녀님은 그저 이름만 떠올려도 눈물 아롱 감동을 주시는 살아계신 성모님입니다. 수녀님은 그 자신 서울여자관립학교-서울대-를 졸업하고도 특별히 세상의 못난 바보들을 끔찍히 아끼고 기특하게 사랑해주셔서, 바보들의 모후이기도 합니다. 비록 저 세상이 더 가깝지만 전설처럼 다가오지만 정의순베드로수녀님은 열다섯 소녀님처럼 한글공부와 함께 남은 세상을 살아가고 계십니다. - 대구교대 000호실. 석보상절 강독회를 마치고
벽돌공
2004-03-18 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