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로 다니는 고양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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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골에 한 발로 다니길 좋아하는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그 고양이의 이름은 '준'이었습니다.
준은 한 발로 다니는 것이 멋있고 세련된 모습이라고
자부하며 지냈습니다.
친구들이 아무리 말리고 충고를 해도 말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준은 멀리서 한 발로 서있는 학을
보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자신과 같이 우아한 모습의 친구를 만났다고
기뻐하였습니다.
준은 시간 나는데로 학과 함께 한 발로 서있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건조한 날 마른 나무를 타고 준의 산골에
불이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친구와 이웃은 모두 급히 뛰어 달아나고
불길은 점점 거세게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준은 이제 와서 자신의 삶의 모습을 바꿀 수
없었습니다. 이를 악물고 한 발로 뛰던 준에게
친구인 학의 우아한 모습이 멀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그는 두 날개를 펴 하늘로 날아가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