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습니다..그리고 자랑스럽습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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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해야할일이 있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것도 있다고 나는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그리고 그것을 지켜가기위해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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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때론.. 빨간신호등인데도 무단으로 건너고..
담배꽁초를 차창밖으로 꺼리낌 없이 던져버리며..
전철에서 나이드신분들이 타면 피곤하다는 자기위안을 삼으며
슬그머니 눈을 감아버린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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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게 살아온 이놈도..
무단으로 해서는 안되는것이..
꺼리낌 없이 양심을 던져버리면 안되는것을..
눈을 감고 피하면 안되는 것이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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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애국을 모릅니다.
3월 1일에 나라를 위해 대한독립만세 한번부르기 위해
목숨을 내던진 분들의 마음을 새겨 듣지도..
6월 25일.. 민족상잔의 비극이 터진 그날에도..
단지 쉴수 있다는 달력에 쳐진 빨간동그라미가 그려진
공휴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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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
그건 우리에게 평범한 날로
지나갔어야 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3월 13일..
가족과 즐겁게 손을 잡고..
연인과 행복하게 팔짱을 끼고..
친구와 흥이나게 어깨동무를 하고..
우리는 행복해야할 권리가 있어야하는..
아주 평범한 주말이었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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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들의 손에.. 무엇이 들려있습니까..
이들의 손에.. 촛불이..
그리고 노년을 바라보는 그들의 손에..
묵묵히.. 태극기를 손에 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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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외치는 소리가 들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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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들의 손에 이러한것을 들게 만들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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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게 행복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준다며 한 행동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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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눈으로 두눈에 눈물을 고이게 하고..
외치기 조차 힘든.. 손에 들고 있기 조차 힘든..
힘없는 가족..연인..친구..들을 슬프게 만드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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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은 행복해져야할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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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그 권리를 지켜주지 못했기에..
모든이들이.. 스스로 그 권리를 되찾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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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손에 들린.. 외침이 보이십니까..
진정.. 국민이.. 아니.. 내가족이.. 내 연인이.. 내 친구들이..
말하고자 하는 외침이 보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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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습니다... 당신들의 두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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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랑스럽습니다... 이분들의 두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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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는게 부끄럽다면.. 두눈으로 보세요..
한국인이라는게 자랑스럽다면.. 느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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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메라를 쥐고.. 이들의 마음을..
담아서 보여주세요.. 마음을 담는 사진을...
지금 사진을 찍는 분들은..
행동하고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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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에 담긴.. 염원을..
멀리 갈수 있게.. 담아서..
보여주셔야 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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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3.13
-광화문에서-
-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