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GABOND Series #2- Death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는 것을 자살이라 한다
..
..
타인에 의해 삶이 정지케 되는 것을 타살이라 한다
..
..
긴 인고의 세월동안 뫼비우스의 띠와 같이
..
자살을 강요받고 타살이 자행되며 우리 스스로의 삶은 그렇게 정지되어 버린체
..
다음 생에나 다 이루지 못한 꿈을 기약하였다
....
...
..
언제까지 스스로 의지와 상관없는 침묵의 죽음속에
채 이루어 보지 못한 꿈을 다음 생에 이루려 하는가
..
..
우리의 삶을 정지케 하려는 것들에 의해
또는 그러한 의지에 의해
삶이 종용되어질 순간에 놓여져 있다
..
..
또 다시 다음 생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치부하려 드는가?
..
..
..
전 생애에도
아니 그 전의 생애에도
우리는 그렇게 나약하지 않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