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dle in the wind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렇게 사진을 찍어 조금더 많은 사람들이 이 정치라는 곳에 참석해...
우리들의 목소리를 잘나신 분들에게 전하는 것 뿐이다.
자존심세고 다 자기가 잘난데다가 성질급한 그래서...
외국에서 보면 이해못할 국민성이지만...
그래도 난 이나라를 사랑한다..
이 나라는 않된다 않된다 해도...
앞으로나아가고 있음에는 분명하다.
'외국인은 질서도 잘 지키는데 한국인들은 무식해하고 어쩌고`하는 외국물 깨나
먹었다는 잘난 척하는 사람들이 신문 기고문을 통해 숱하게 내뱉던 말들...
납치나 살인, 강도 같은 중범죄가 우리나라에 없는건 아니다.
그러나 한밤중에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뛰어놀 수 있는 나라는..
OECD 국가중에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는걸 나는 안다.
그렇게 다른나라에게 존경을 받을 정도로 잘난 국민성은 아니지만.
외국과 비교해 한국이 길거리를 다니지 못할 정도로 치안부재이며,
한국인들이 이기주의가 지나쳐 아예 몹쓸 인종이라고 비난하는 자들은
도데체 어느 나라가 한국보다 나은지 묻고 싶다.
일본이나 서유럽에는 야간 통행금지가 없는데도 밤이 늦으면 도시에 인적이
끊긴다고 한다.
미국 도시에서는 대낮에도 후미진 골목길에 들어가는 사람은 수상한
범죄용의자 취급을 받고, 프랑스의 지저분한 지하철에서는 승객이 다른 칸으로 옮길
수도 없다. 객차들 사이를 연결하는 문이 아예 없기 떄문이다.
이탈리아 국도변 가로수 아래 미니스커트 입고 진하게 하장한 여성들은 단지
자기 개성을 표현하고 있는 걸까?
유흥가도 아닌데도 외국인이 혼자서 밤늦게 돌아다닐 수 있는 도시는 한국밖에 없다.
미국이나 서유럽의 도시는 밤이 찾아오면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 인적이 뚝 끊긴다.
이런 도시를 보면서 이 나라 국민들은 내일도 열심히 일하기 위해 가족과 함꼐
차분히 휴식을 취한다고 칭찬하는 이가 있다면, 정신 나간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길거리에서 총에 맞아죽지 않기 위해 언제나 노심초사하는 미국인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이기 떄문이다.
물론 한국인의 시민의식은 앞으로도 많이 개선되어야 함은 분명하다.
그러나 외국과 한국을 비교해 한국이 `모든 점에서` 형편없이 나쁘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선진 외국을 진정 지상천국으로 알고 있는지 궁금할 정도이다.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국민 의식을 개선한다는 표면적 의도와 달리 진정성은
전혀 없고, 그저 한국과 한국인을 비난하는데 그친다는 점이다.
19세기 말 개화파 인사들도 `모든 점에서` 조선인을 짐승 취급하며 국제사회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국민성을 자체를 개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개화파 인사 대부분이 결국 친일파가 됐고, 나라 팔아먹는 일에 앞장섰다.
그리고 아직까지 우리나라 지도층 곳곳에서 서식하고 있다. 당시 독립당 이라
분린 친일파에게 독립은 오직 청나라로부터의 독립을 뜻했다.
나중에 일본제국의 후작 각하가 된 이완용이 독립협회 발기인이며, 구한말 당
시
미국인이 된 서재필의 독립신문 기사와 사설 내용이 온통 반청, 친일에 치우친
것은 전혀 이상할 것 없다.
반대 당파인 수구파 친청파였지만, 개화파나 수구파나 다 같은 사대주의자이며
기회주의자라는 점에선 전혀 차이가 없다.
내부에서 울리는 비판의 목소리는 그 사회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지도 않은채 그저 외국과 비교해 우리가 무조건
나쁘다고 욕설만 퍼붓는 식의 친일파와 똑같이 한국을 우습게보고 언제든 팔아먹기
위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정반대이면서도 본질은 비슷하게, 옛날이 지금보다 더 좋았다는 식으로
떠드는 사람도 있다. 옛날 것은 무조건 아름답고 무조건 지켜야 하는가?
인권유린과 군사독재도? 이런 사람들에게는 옛것을 고쳐 더 좋게 다듬는 것도
아름다운 옛것에 대한 모독으로 여긴다.
그러면서도 아파트를 떠나 양철지붕 집에서 연탄 떄우고 살려는 분명히 없을것이다.
소설은 또박또박 원고지에 써야지 차가운 기계인 컴퓨터로 쓰면 진정한 문학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고전 명작을 남긴 세계적 대문호 대부분이 타자기나 위드 프로세서로 원고를
작성했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
미술 작가들로부터 예술이 아니라며 천대받던 사진작가들은, 나중에 컬러 사진이
나오자 그런 울긋불긋하고 천박한 사진은 예술이 될 수 없다고 우겼다.
필름으로 찍던 사진작가들이 바로 얼마전까지도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예술이 아니라고 했다.
다 그런것이다.
그런 현상은 `옜날에도 나도 발딱발딱 섰지.`하면서 옛것에 무조건 좋은 의미를
부여하는 잘못된 심리일 뿐이다. 그리고 기득권을 옹호하는 것은 가진 자의
자연스런 심경의 발로라고 하지만, 남의 밥그릇까지 빠앗아 먹으면서 그릇된
논리로 강변하면 나중에 우습게 여겨질 뿐이다.
결국 내가 말하고 싶은건 이거다.
"진보도 좋고 보수도 좋다."
하지만 과연 그것들 중 무었이 이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란 생각은 하지
않은채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그 높다던 금뱃지 다신 분들을 보면...
과연이란 생각이 먼저나온다.
무었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들이 한 밤중에 나와 촛불을 들고 서있어야 하는가?
그들은 무슨 말을 하려면 국민의 뜻..국민, 국민..그런다...
난 그들의 더러운 입에서 나오는 국민이란 말 자체가 혐오스럽다.
나는 아름다운 사진을 만들고 싶어 사진이란 취미를 시작했다.
그런 내가 왜...이런 안타까운 사진을 찍어야만 하는가?
왜? 국민들이 편안히 집에서 쉬지 않고 밖으로 나와 촛불을 들고 거리를 행진해야하는가?
그런 나는 왜..학생으로써 앞날을 위해 공부를 해야함에도 사진기를 들고 돌아다녀야하는가?
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그렇다고 노무현을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도 아니다.
나는 단지 내가 열심히 하라고 선거에 나선 사람들중
그중에 가장 믿음직스러운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고 싶어 그를 뽑았다.
국회의원들 역시 열심히 이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 보라고
내손으로 그들을 뽑았다.
아무리 학벌도 없고 빽은 더더욱 없는 천덕꾸러기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더라도
그는 국민들이 뽑았다.
당신들이 뽑은게 아니고...
당신들은 적어도 한마디 물음이라도 국민들에게 물었어야했다.
과연 탄핵을 했어야하냐고?
어쩌면 지금의 대통령이 물러나고 새로운 대통령이 들어올지도 모른다.
어찌되었든 난 좋다.
하지만...6개월 동안의 공백으로 멈추어버린 그렇지않아도..
하루하루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
그들에게 6개월동안의 시련을 더 주어란 말인가?
당신들은 상관없을것이다.
늘 좋은옷에 좋은차, 몸에 좋은건 다 먹을테니...
얼마전에 있었던 기습적인 눈사태로 인해 5천억대의 피해가 발생했다.
대부분 이 나라에서 가장 힘이 없으신 늙고 지친 농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피해자들이다.
아무리...
정쟁이 중요하다지만 그들의 눈물만큼 중요하진 않을것이다.
국민들의 머리위에 군림하려하지마라!
우린 당신들을 우리 머리위에 올라서기위해 뽑은게 아니라 우리를 대신해서
일해달라고 열심히 뛰어다니라고 뽑아준 사람들이다.
진보든 보수든 다 좋다.
그러니 제발..제발...
똥인지 된장인지 가리고 살아라.
당신들이 행한짓은 당신들이 말한 민주주의 기본적인 절차로...
4월 15일날 보여주겠다.
영원히 쉬도록...
1년전 당신을 뽑고 지금껏 당신을 뽑은것에 대해 많은 후회도 하고 욕도했다.
하지만 난 다시 한번 1년전 그때를 기억하며 당신에게 힘을 주겠다.
당신만이 우리들이 원하는 개혁이란걸 보여 줄 수에 있는 자리에 있기에..
4월 15일날 다시 한번 당신을 믿어보겠다.
그러니 부디 우리를 위해 다시 한번 일해주기 바란다.
당신이 있는 자리는 당신 마음데로 올라가고 내려오는 자리가 아니다...
우리만이 당신을 올릴수도 내릴수도 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서 나오기에.
그들에게 국민이란 존재가 있음을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