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날
으아...하도 땃땃한 볕이길래...점심을 먹고 숲속을 걸었다.
물론 어느곳이건 아직 숲은 낙엽들이 가득이다.
그 사이 간혹 볕이 드는 자리에는 작은 생명들이 나오고 있다.
열심히 땅에 붙어 작은 싹들을 보다가...눈앞에서 꿩의 깃털하나를 주었다.
물감을 풀고 그림을 그리다가 꿩의 깃털이 눈에 들어왔고..
흔히 보던 옛 영화들의 장면이 생각났다.
칼을 들고 앞 꼭지를 조금 잘라내어 본뒤..
들고 있던 붓으로 물감을 작은 구멍에 밀어넣었다.
설마 설마 하던 모든 행동들은...
결국 흥분을 낳았다.
정말 영화에서 처럼 글이 써지는 것이다.
놀랍다.자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