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직장 때문에 명륜동에서 산 지가 벌써 9년째다. 골목 사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명륜동은 좋은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다. 명륜동 곳곳의 골목도 좋은데다가 삼선동, 이화동, 창신동, 성북동 같은 사람냄새가 솔솔 나는 골목들도 대개 30분만 걸으면 찾아갈 수 있다. 그래서 굳이 사진을 찍지 않더라도 골목을 찾아 이곳 저곳 산책을 하는데 정겨운 풍경과 한 동네가 변하는 모습들도 지켜볼 수 있어 좋았다. 명륜동도 올해면 마지막인데 그 때 거닐었던 골목들이 많이 아쉬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