訃 告 RAYSODA (사진인의 달동네는 없다....)
訃 告 RAYSODA
사진인의 달동네는 없다....
사진인의 달동네...
달동네는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닮긴 곳이다.
이제 RAYSODA 에는
침묵하는 달동네 주민과
단합하는 비 지성이 있을 뿐이다.
12시15분 사진을 올림과 동시에 서로에게 쏟아지는 교차승인.....
그 속에 들지 못하면
그저 침묵하는 달동네의 힘 없는 주민으로 살아가면 된다......................
........ 나도 한 때는 그 걸 동경했었다.
그래서 찍고 싶은 사진을 접고 나에게 아무의미도 없는 예쁜모델을 찾아서...
예쁜 포즈를 강요하고, 그 것을 어찌하면 타인에게 어필하게 보일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12 시 15분을 알림과 동시에 익숙해진 아이디를 찾아서
사진도 보지않고 45개의 추천 수를 채우고는 ...
하루의 임무를 무사히 마침을 안도하며 내 사진에 교차되어 들어오는 추천을
바라보며 흐믓한 미소를 지었었다..
어느 순간
내 모습을 뒤 돌아 보니
젊은 날 간직했던 좋은 사진에의 열망은 찾아볼길 없고
일면을 향한 추한 욕망만이 남아 있었다.
부끄러움에 목을 움추리고
추천수 많음에 자랑스러웠던 부끄러운 흔적들을 지우고
나를 알리기 위해 찾아 다니던 글들을 지우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는 ...(나도 당신들의 멤버라는...) 즐겨찾기를 지우고
방명록을 지우고 나니
이제
내 사진에는 나와 같이 부끄러운 행동을 하던 표가 2/3 가 빠져 나갔다...
그나마
" 나는 추천을 하지 않으니 추천을 바라면 내 사진에 추천을 마시라" 는 글을 남긴 뒤
나머지도 빠져 나가 버렸다.....
지금 나는 행복하다.
소 수 이지만 진정으로 내 사진을 보아주는 달동네의 이웃이 남아 있어서.......
가끔
그 행복을 깨치는 사람들이 침입한다.
추천을 눌러주고는
30분도 안되서 그 추천을 슬그머니 지운다.....그대로 글은 남아 있으되
추천수는 빠져 나간다......
어리석은 나는 그 사람을 찾아서
글을 삭제한뒤에
그 집을 방문해서 다음부터는 아예 내 집 문을 두드리지 마시길 당부한다......
사진인들의 달동네....
꿈과 이상을 갖고 살아가는 그 땅 은 진정 죽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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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진에는 추천을 하지 마십시오...
10일에 한번씩 내 감성에 맞는 사진을 혼자 올려서 보고 즐기렵니다.
그래도 추천을 남기고 싶은 무례한 분이 계신다면
글은 남기지 마시고 흔적만 주시고 가십시오...............
5 , 11, 2005 달동네 추모의 글.
추가의글: 사진이 아닌걸 올리셨다고 항의 하시는 분이 계셔서...
이 것은 분명히 사진 맞습니다.
국립현충원에서 찍은 무명용사의 무덤 사진에 브러쉬로 검정색을 칠하고
글씨를 썼으니까요....
일반 후보정도 안되는 기법을 사진위에 적용했습니다.